“단순히 친목만 도모하기보다 지역사회에 어둡고 힘든 곳을 찾아 돕는 작은 촛불이 되고자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회원들도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참여하는 것을 볼 때 집행부의 한 사람으로써 자긍심을 느낍니다.”

이달 12일 대구 수성구 파동 법왕사 경내에선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푸짐한 음식과 공연, 장기자랑을 겸한 즐거운 경로잔치가 열렸다. 경로잔치는 파워포럼연합회 정안식(56) 회장을 비롯해 70여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재롱(?)으로 300여 어르신의 아들과 딸이 되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파워포럼연합회는 ‘삶의 질을 높이고 지혜를 익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간다’는 취지로 리더가 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스피치와 리더십 능력을 제고하는 ‘파워포럼’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 중 본래의 교육취지를 실천하기 위해 결성한 모임.

정안식 파워포럼연합회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말미암아 경로당과 복지관 등 후원이 여의치 못한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작은 경로잔치나마 이렇게 파워포럼연합회에서 주관하게 돼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파워포럼연합회는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친목월례회를 가지며 10년 동안 다양한 사회 기여를 위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주로 대구시 남구 희망의 집과 수성구 지산동 라이온스 장애인복지회관 등서 무료급식행사와 자연보호캠페인의 일환으로 대구 일원 휴지 줍기 활동을 펼쳐왔다. 대개 한 번의 급식행사에 드는 비용은 약 300여만원. 이 경비는 회원들의 회비와 집행부의 십시일반으로 충당하며 장보기부터 음식 만들기까지 전 과정이 회원들의 손으로 직접 이뤄진다.

총무 이인호(47) 씨는 “재작년 라이온스장애인복지회관에서 장애인들에게 자장면과 탕수육을 제공하는 급식행사 때는 많은 장애인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이때의 봉사기쁨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후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려고 하면 그 어느 때보다 참가율이 높다”고 귀띔했다.

정 연합회장도 “개인적으로 여러 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경험 덕에 회원들도 봉사 노하우가 쌓여 일의 진행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회원들의 노고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파워포럼연합회 외에도 개인적인 기부와 다른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이어 “사회적으로 조금 나은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며 회원 모두가 보람 있는 삶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연합회의 미래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파워포럼연합회 구성원

파워포럼=원장 하영만, 부원장 최경분. 집행부=회장 정안식, 총무 이인호, 재무 박미선, 부회장 홍삼주 권상주 이원해 최해준 김형대 이인식 이진기 이정재 노석호 채재부 장태종 김영호.